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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북리뷰]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 - 스노우볼



 1. 주식투자에 대한 마음가짐

- 사람의 마음은 돈을 잃도록 만들어져 있고 철두철미한 기계적인 마음을 가진 1%의 고수가 아니라면 모멘텀 투자(차트투자, 수급, 재료 파악 등)로 성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개인투자자들이 하루빨리 모멘텀 투자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이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평범한 개인투자자들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가치 투자이며 가치 투자란 투자대상의 내재가치를 면밀히 분석하여 정해진 기준에 부합할 정도로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싼 경우 적극적으로 매입하여 가격이 내재가치를 충분히 반영할 때까지 장기 보유하는 투자방식이다. 가치 투자는 주로 시장심리나 다수 투자자의 생각에 반하여 투자한 이후에 주가에 가치가 반영될 때까지 장기투자해야 하는 점 때문에 재빠른 움직임을 주로 추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와 잘 맞지 않는 면이 있어서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은 투자의 실패에서 오는 고통이 아니라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는 투자의 과정에서 오는 고통일 뿐이다. 이런 고통을 참고 견디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주식의 가격은 적정가치로 언젠가는 반드시 수렴한다.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투자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게 되면 금융시장은 가치 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주었으며 대부분의 성공한 투자자들은 가치 투자자 성향을 지니고 있다. 


성공적인 가치 투자를 위해서 필요한 두 가지 조건이 있는데 하나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이겨나갈 수 있는 신념을 정립하는 것, 또 하나는 가치가 높은 투자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우수한 분석 툴을 보유하여 실제 투자 시 이를 철저하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석 툴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내용이 채권과 금리이다. 재테크로 성공하려면 채권과 금리에 대해 반드시 숙달해야 하고 채권과 금리에 대해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재테크 능력은 매우 큰 차이가 난다. 주식 투자 시 채권 지식은 더 알아두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다. 



 2. 채권과 투자에 대해

- 경기가 나빠질 경우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채권 및 채권형 펀드가 유일하며 국내외 경기가 좋지 못할 경우 다른 자산 가치의 하락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유일한 투자처이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채권 관련 투자는 반드시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 장기적인 안목에서 향후 금리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지 그려보고 현재 채권금리의 수준이 다른 투자 대안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의 투자가치가 있는지, 현재 금리 수준이 다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 복리효과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한다. 투자 기간이 길면 길수록 복리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1~2%의 수익률 차이, 초기 투자금액 차이가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결과적으로 엄청난 원리금의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푼돈이라고 헛되이 쓰지 말고 내가 투자하는 시기에 가장 안정적이고 이율이 가장 큰 투자처를 발굴 후 끊임없이 돈을 굴리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 현금흐름이 없거나 이익이 꾸준히 재투자되지 않는 투자는 사치이다.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률과 큰 차이 없이 가격이 상승하는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 혹은 부동산에 모든 자산을 몰빵하여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재투자될 수 있는 현금흐름이 없는 경우에는 복리효과가 사라져 장기간 가격이 오르더라도 다른 대안투자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장기적으로는 재산을 침식시킬 가능성이 높다. ) 복리의 마법 혜택을 최대한 얻기 위해선 투자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나 배당 같은 현금 흐름을 철저히 재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이 올랐다고 평가되는 자산에 대해 실제로 해당 기간 복리로 수익률을 측정해보면 채권에 투자한 것보다 못한 수익률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 EX: 부동산에 전 재산을 투자하여 5년간 50% 오른 경우를 복리로 계산해보면 연 이율 8.45% 금리의 채권에 5년간 복리로 투자한 것과 같다. ) 따라서 투자 전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투자 대상의 기대 복리수익률을 구해보고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비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3. 채권과 복리의 개념을 적용해보는 주식투자

- 채권 금리가 높고 주식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때에는 채권 보유 비중을 높이고 주식 보유 비중을 낮추는 것이 좋다.  


- 워런 버핏은 주식을 이자( 이익 혹은 배당 )가 고정되지 않고 변동하는 채권의 개념으로 보고 그 이자가 계속 증가하는 종목을 발굴하여 투자하였다. 합리적으로 미래 수익을 예측할 수 있는 기업에 한해 투자했고 투자하기로 선택된 자산에는 장기투자했다. 미래 수익을 예측하려면 사업모델이 기업에만 투자해야 하고 사업모델이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렵고 미래 수익의 예측이 어려운 기업은 절대로 투자하지 않았다.


-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주식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시기에는 채권에 투자해야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는 채권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이 많을 때이다. 또한 투자하려는 기업의 ROE가 투자 해당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수익률 보다 낮을 경우에는 아무리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낮다고 하더라도 매수를 피해야 한다.


- 가치 투자는 단순히 현재 싼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저PBR이라고 저평가되었다는 생각은 가치 투자에 있어 가장 위험한 생각 중 하나이며 반드시 일정 수준의 ROE가 장기적으로 높게 지속되어 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적절한 ROE가 지속되지 못하는 저PBR 주는 당장의 청산가치가 높은 주식일 뿐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적 가치는 줄어들게 된다. 높은EPS보다 꾸준한 ROE를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 ROE의 변동성이 심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주식을 현재가치로 환산해보고 그 가치보다 낮은 경우에만 투자해야 한다. 일관된 수익의 기업이 채권형 주식을 선택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 같은 수준의 ROE와 미래가치가 나오는 어떤 두 종목이 있을 경우 두 종목 중 신용등급이 높거나 기업 사정이 안정된 종목을 투자종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고PBR & 고ROE 주식이 저 PBR & 저 ROE 주식보다 장기투자에 유리하며 ROE가 감소하고 있는 종목은 아주 가격이 싼 경우가 아니면 투자대상에서 제외한다.


- 고 ROE가 평생 유지되는 기업을 매수했다면 그 기업의 주식을 매도할 일은 평생 없을 것이다.


- 책에 정리되어 있는 버핏식 산정 방식에 근거하여 고평가 /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주식을 선정해보았다.

( 아래 내용은 제 생각에 불과하며 특정 주식에 대해 올라가니 떨어지니 말하고자 적은것이 아닙니다. 시뮬레이션 결과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데이터 마찬가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부 계산방식은 책 사서 보시면 됩니다. )


고평가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10년간 ROE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7.03 

 18.66

15.26 

 17.38

 18.26

 15.31

 11.45

 10.41

13.38 

17.34 


10년간 ROE 평균 : 14.448

7년간 ROE 평균 : 14.79

5년간 ROE 평균 : 13.578

3년간 ROE 평균 : 13.71


BPS ( 주당순자산 ) 48,503
ROE가 10년동안 평균 14%로 유지할것이라 예상하고 10년 뒤 BPS를 구하면 : 179811 원
10년동안 기대수익률 8%로 잡고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83,287원

주가가 83,287원 보다 아래에 있을경우 매수가치가 있는데 현재주가는 약 350,000원, 4배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
따라서 고평가로 판단함.


저평가 : 리드코프

리드코프 10년간 ROE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12.3

10.68

 9.95

16.2 

17.88 

 18.94

 17.4

 19.44

 18.06

16.01 


10년간 ROE 평균 : 15.686

7년간 ROE 평균 : 17.70

5년간 ROE 평균 : 17.97

3년간 ROE 평균 : 17.83


BPS ( 주당순자산 ) 9,562
ROE가 10년동안 평균 14%로 유지할것이라 예상하고 10년 뒤 BPS를 구하면 : 35,448 원
10년동안 기대수익률 15%로 잡고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8,762원

주가가 8,762원 보다 아래에 있을경우 매수가치가 있는데 현재주가는 7,890원
따라서 저평로 판단함.

아모레퍼시픽은 초대형 코스피 주식임을 감안하여 ROE에 가점, 기대수익률을 낮게 책정했음에도 현재가가 현재가치의 4배가 넘고 리드코프는 코스닥, 대부업, 부채비율을 감안하여 ROE에 페널티, 기대수익률을 훨씬 높게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가가 현재가치보다 낮다.  위 주식에 투자할 경우 10년 뒤 수익률은 어떤것이 높을까 ? 10년 뒤에나 판단할 수 있겠지 ~


 4. 현재 시장에 대한 나의 생각

- 세계적인 유동성 장세에 맞게 우리나라도 수년간 꾸준히 금리를 내려온 덕분에 금리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으며 시장에 엄청나게 풀린 돈이 어디로 가야 할지 돈 냄새를 맡고 있다. 금리가 바닥을 기는 동안 금리보다 많은 배당을 주는 우량 배당주들이 모멘텀을 받아 크게 상승했었고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으로 2014년부터 부동산으로 투자자금이 몰려 2016년 대한민국 GDP 성장률의 40.1% 를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만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09월에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바닥을 찍고 현재 상승하는 추세를 탔으며 가계부채가 큰 속도로 증가하여 은행의 실적이 향상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저점대비 많이 올랐다. 정부에서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망치를 잡았고 이미 한 대 때린 상태이다. ( 11월 03일에 발표된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을 보면 ) 미국의 대선이 곧 임박했고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됐던 클린턴이 됐던 12월에 금리 인상한다는 확률을 70%로 보고 있으며 금리 인상 속도의 문제지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미국 금리가 상승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의 추세를 보면 미국의 금리 변동의 큰 추세가 바뀌면 우리나라도 몇 개월 후 따라가는 흐름을 대부분 보여왔다. 우리나라도 2017년에 금리를 한 번쯤은 인상 혹은 이대로 유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8월 이후 채권 이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미국을 따라 금리 인상 흐름에 동참한다고 가정하면 채권형 펀드를 지금 투자해서는 안된다. 채권 인버스 ETF가 있다면 투자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실제로 10년 국채 선물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ETF 상품이 있는데 금리가 상승추세를 탄 8월 이후 차트를 보면 아래와 같다.



8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헌데 하루 거래량이 참담할 정도로 적은게 단점이다. 



다음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현재 국제 경제상황의 불안이 커지는 만큼 ( 미국 대선, 미국 금리 인상, 유가공급 제한에 동참하지 않는 나라 등장 등등 ) 시장 변동성의 폭은 커질 것이고 그럴 때 선호되는 안전자산인 금에 단기로 투자해보는것은 어떨까? 게다가 가장 큰 금 수요국 중 하나인 중국의 춘절이 곧 다가오고 있다. 5년간 패턴을 살펴보면 연말에 금값이 하락했을 때 금 매수 후 그 다음 해 연초까지 기다리면 대부분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더라.



2012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5년간 연초에 금값은 대부분 상승했다 ~

( 위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실제로 투자했다가 망해도 책임 안집니다. 저도 초보에요 ~ )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빗대어 보면 지금 달걀 아랫부분에 경제사이클이 위치했다고 봐야 하나? 이 사이클에서는 부동산을 팔고 주식 투자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경제를 보면 해운업은 KO, 조선업은 다운 후 카운트다운 중, 자동차 산업의 업황이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게다가 북한발 미사일 서울본토 타격 급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절대로 물타기 불가능해 보이는 이슈가 발생하여 정치적으로도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언제쯤 가라앉을 것이며 금리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높으신 분들의 머리속이 매우 복잡것이다. 


그리고 2014년, 2015년, 2016년 지나왔던 시장 흐름을 꼭 기억해놔야겠다. 

 1. 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갈 일만 남았을 때는 채권에 비중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2. 금리가 한참 내려가다가 시중금리가 배당수익률 보다 낮아지는 경우 모멘텀을 받아서 배당주가 급등할 수 있으니 유심히 봐야 할 것이다. 

 3. 금리가 상당히 하락한 상황에 정부가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경우, 그리고 그에 맞게 가계부채가 점점 증가세를 타고 있는 경우 + 은행업이 바닥을 기고 있는 경우 은행 관련주에 투자해야 한다는것 잊지 말자. 

 4. 마지막으로 정부가 제발 집사라고 온갖 혜택을 다 퍼주는데도 사람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경우, 집 산다고 하면 주변으로부터 바보 소리 들을 때,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을 때 집을 사야겠다.  언제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경제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고 위험은 최소, 기대수익률이 최대인 그 시대와 상황에 맞는 투자 상품을 계속하여 발굴하는 훈련, 예측해보고 비교해보는 습관, 어떤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그 이벤트는 왜 발생했고 시장에 무슨 영향을 미쳤는지, 그로 인해서 누가 덕을 봤는지 기록해놓고 다음에 같은 이벤트 발생 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머리속에 기억해놓는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