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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북리뷰] 이채원의 가치투자 - 가슴 뛰는 기업을 찾아서




 1. 가치투자

     - 주식투자자가 오랜 기간 생존하려면 절대로 손해 보지 말아야 한다. 가치 투자의 대가들은 위험을 극도로 싫어한다. 다른 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하고 보수적인 방법으로 포트를 장기간 운용하여 복리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수익률 변동이 심한 포트 구성으로는 복리의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 여러 해 큰 수익을 달성하다가 한 번에 깨지는 투자보다 절대로 잃지 않는 보수적인 투자를 평생 지속해야 한다. ) 깨지지 않는 장기간의 투자만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치 투자의 대가들은 위험을 극도로 싫어하며 밑져야 본전이 아닌 투자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 손실 가능성이 0% 인 10%의 기대수익이 손실 가능성 10%인 50%의 기대수익보다 낫다 ) 


     - 가치 투자자들은 대중에게 소외되어 가격이 가치보다 하락한 시점에 헐값으로 주식을 사들인 후 희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일 때 제값에 주식을 팔아 유유히 살아진다. 가치 투자자는 개별 기업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장세 판단은 부수적인 조건일 뿐이고 좋은 주식을 유심히 관찰하며 기회( IMF, 서브 프라임 등)가 올 때까지 인내하다가 크게 폭락한 경기 상황과 관련 없는 우량한 낙폭 과대주에 과감하게 큰 재산을 투자한다. 가치 투자의 기본은 인내심과 절제력이다.


     - 모든 자산의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 가격이 가치에 수렴할 때까지 몇 개월 혹은 몇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내가 매수한 주식의 본질적인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을 경우 제 가격에 올 때까지 장시간 기다릴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 주식을 매도하는 시기는 주식의 본질적인 가치가 훼손되었거나 제 가격까지 상승했을 때 뿐이다.


     - 투자 행위란 원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것을 말하며 몇 배의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더라도 손실 가능성이 있거나 철저한 분석을 바탕에 근거하지 않는 투자는 모두 투기다.


     - 가치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 시 사업을 인수한다는 사업가의 마인드로 엄청난 공부를 한다. 앞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소개되는 기업보다 현재 돈을 잘 벌고 있고 자산이 많으며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고 있는 기업을 소중하게 여긴다. 

     - 부동산과 같은 낮은 수익률의 자산에 몰빵하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모든 투자에는 수익률, 기회비용이 있으며 철저하게 상호 분석하여 판단해야 한다. ( 예금이자 1.25 % = PER 80배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은 지분과 입지(토지)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은 건물 가격이 아니라 땅값에 가격이 회귀한다. 


     - 가치 투자자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믿지 않는다. 시장이 항상 효율적이었다면 가치 투자자는 전부 거지가 되었을 것이다. 가치보다 고평가, 저평가인 주식은 시장에 항상 존재한다.



  2. 가치투자에 대한 오해

     - 가치 투자자는 기술주를 싫어한다. 

       → 기술주, 성장주, 부동산 리츠건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가격과 가치에 집중할 뿐이다.


     - 가치 투자자는 우량한 대형주만 선호한다.

       → 대형주, 소형주, 코스피, 코스닥을 구분하지 않는다. 단지 가격과 가치에 집중할 뿐이다.


     - 가치 투자자는 장기투자를 좋아한다.

       → 상승 시점이 언제인지 모르니까 가격이 가치를 넘기는 순간까지 기다리는 것일 뿐이다. 물려서 강제적으로 장기투자 하는 것과는 다르다.


     - 가치주는 지수 상승기에 오르지 않는다.

       → 가치 투자자들은 이미 수 년 전에 이런 주식이 저평가 되었을 때 매수하여 남들보다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 지수 박스권이라 주식투자는 매력이 없다.

       → 우량주는 지수에 상관없이 꾸준히 우상향했다.


     - 많은 가치주가 유동성이 적다. 

       → 유동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 그 자체가 중요하다.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유동성이 적은 주식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고객이 환매 요청 한 경우 주식의 유동성이 적으면 매도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지 그 기업이 좋은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3. 가치투자 방법론

     - 기업이 소유한 자산(부동산, 채권, 주식)이나 현금흐름 주목해야 한다.

        EX 1. 특정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땅의 가치는 주당 10만원인데 주가가 13,000인 경우. 토지는 가장 안전한 자산이고 건물이나 토지의 실거래가가 반영되지 않은 기업 중 시가총액 보다 많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토지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EX 2. 특정 기업의 당기순이익 보다 많은 감가상각비 :  설비 등에 투자한 돈은 여러 해에 걸쳐 나눠서 장부에 비용처리  하는데 감가상각이 끝나면 이익의 증대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된다.


     - 순유동자산( 유동자산 - 부채 ) 가 시가총액보다 높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면 절대로 잃을 수 없다.

        EX 3. 특정 기업의 주가가 7,000원 인데 주당 순유동자산이 15,000원인 경우

        EX 4. 특정 기업의 주가가 6,000원 인데 보유중인 채권이 주당 15,000원인 경우 ( 채권 사는 사람은 바보 )

        EX 5. 시가총액 100억짜리 주식을 매수했는데 순유동자산이 150억인 경우


     - 초저PER주 중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단순 저평가 상태인 주식을 매수한다. 재무적으로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 PER 2,3 배의 주식은 불투명한 전망에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음을 이미 반영한 상태라서 실망스러운 뉴스가 또 나오더라도 큰 폭으로 하락하기가 힘들다. 

        EX 6. PER 2인 상태의 기업의 주당 반기순이익이 주당 가격만큼 나오는 경우


     - 배당을 잘 주는 회사에 투자한다. 배당은 주가 하락을 방지하는 든든한 안전장치이며 재무구조가 좋아야 꾸준한 배당금 지급이 가능하다. 배당을 잘 주는 회사는 대부분 본업에 충실하며 항상 배당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고. ( 기업이익이 일정한 안정적인 기업 : 가스, 담배, 전력 등 ) 배당주의 주가 하락 시 매수하는 경우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위기가 오더라도 배당금을 받으면서 장기간 버틸 수 있다. 예금금리의 하락 추세가 심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시점에 배당주를 사면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다. 이익이 늘면서 배당도 늘리는 회사가 있으면 강력한 매수신호이며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가 약세장에 폭락하면 매수해야 한다.



     - 프랜차이즈형 기업에 투자 ( 프랜차이즈 점포의 개념이 아님 )한다. 희소성 있고 아무나 할 수 없는 높은 진입장벽의 산업 군에 속한 회사, 바보가 와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회사의 주식이 저평가 됐을 때 매수한다. 진입장벽이 낮은 산업군은 치열한 경쟁으로 개별 기업의 수익성을 점점 갉아먹게 된다.

       . 정부의 독점허가 : 전력, 가스, 수도

       . 정기적인 특허권, 저작권 : 음반, 신약, 기술료

       . 구조우위에서 나온 비용상의 이점 : 시멘트사업, 항만 등

       . 소비자의 오래된 기호습관 : 신라면, 초코파이, 담배, 동서 믹스커피 + 규모의 경제까지 이룬 회사 = 강력한 프랜차이즈


     - 독점기업에 투자한다. 독점 산업 군의 회사는 경쟁 없이 일정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다.


     - 경기 사이클 상 최악의 업황에 속해 비관론이 극에 달해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는( 정유, 조선, 해운, 철강 ) 초일류 회사에 투자한다. 영원한 고 성장주, 저 성장주는 없다. ( 실제로 현대중공업이나 포스코, SK이노베이션의 겨우 정말 비관론이 극에 달했던 2015년 말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벌써 50 퍼센트 이상이다  )


     - 가족들의 발걸음이 옮겨가고 입술이 움직이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 중 저평가 상태인 기업. 어쩔 수 없이 소비해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물건을 파는 회사의 주식이 저평가 됐을 때 투자한다. ( 음식료, 제약, 담배 등 )


     - 제품 가격, 공급가가 너무 낮아서 더 이상 납품가격을 하락시킬 수 없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다.


     - 업종 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최고 우량 기업이 경제 충격으로 낙폭과대되어 저PER, 저PBR이 됐을 때 매수한다.


     - 산업 자체에 비전이 없어 소규모 기업들이 모두 망하는 추세라 경쟁자가 감소하고 있는 산업에 속한 기업 중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기업에 투자한다. ( 유망한 산업 군의 회사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점유율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


     - 정보의 비대칭성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자사주 매수 공시 확인이다. 회사, 회사의 대주주, 임원이 회사의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경우는 아주 긍정적인 매수신호이다. 특히 대주주의 지분률이 높은 기업 ( 최소 20 % 이상 )의 대주주가 주식을 계속 매입하는 경우 같이 따라서 매수해야 한다. ( 그들만 알고 있는 강력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반대로 자사주를 매도하는 경우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회사가 크다고, 대형주라고, 대중에게 인기가 많다고 우량한 것이 아니다. 우량하다고 오해하고 있을 뿐이다. 환율이 오르고 원자재가 올라도, 물건값이 올라도 어쩔 수 없이 소비자가 살 수밖에 없는 제품을 파는 현금이 많고 부채도 없고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기술이 있는 기업의 주식이 진정한 우량주이다.


     -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저가매수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평소에 우량하다고 생각되는 회사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다가 낙폭과대 시 과감하게 매수하자.


  4. 난 어떤 투자를 해야하나


     - 가치분석은 가치 투자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해진 공식은 없고 주식을 매수하려는 기업에 대해 자세히 연구하는 수밖에 없다. 기업의 가치 = 과거의 수익 + 현재의 수익 + 미래의 수익인데 전통적인 가치 투자자들은 과거 + 현재의 수익에 초점을 맞췄고 ( 꽁초 투자 ) 워렌버핏은 질적인 분석(미래의 수익)까지 병행하여 기업의 미래를 예상하는 가치분석을 했다. 직장인인 나에게 현실적으로 주어진 하루의 여가 시간을 고려했을 때 특정 기업의 미래의 수익까지 분석하는 것은 많이 힘들어보인다. 하지만 전통적인 가치 투자자들이 선호했던 과거의 수익 + 현재의 수익 분석의 경우 어떻게든 시간을 배분하여 공부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분식회계 가능성이 있는 정도까지 회계지식을 쌓으려면 많은 시간 공부에 할애해야 해야 할 테지만 질적 분석의 경우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고 넘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닌듯하다. 청산가치법으로 기업분석 후 분산투자하여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적합해 보인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문사에 투자를 위임하거나 해당 투자자문사에서 운용하는 가치 투자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면 ETF로 눈을 돌려볼 수 있다. FnGuide 퀄리티밸류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우량가치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거나 ( 퀄리티밸류 지수는 FnGuide 에서 개발한 지수로 기존 가치주에 기업의 안정성 및 재무건전성을 조합하여 우량한 가치주를 선별하여 인덱스를 구성한다 ) 한국거래소에서 개발한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배당성장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나는 과연 경제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인가 ?



  5. 개인적으로 판단한 한국에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회사

     - KT&G, 한국전력, 농심, 오뚜기, 롯데제과, CJ제일제당, 코리안리, 삼성화재, 삼천리, SKT,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 꾸준히 모니터링 후 서브프라임 같은 사태가 한국에 찾아온다면 전재산 털어서 투자할 예정이다. 

     - 주의 : 투자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위 종목에 투자했다가 손실 나도 책임지지 않음.